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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수, 김정태 "대항마다" "아니다" 금융계 해석 분분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1-17 17:14 최종수정 : 2018-01-18 10:30

△사진 왼쪽부터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 자료사진 제공출처=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구)외환은행

△사진 왼쪽부터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 자료사진 제공출처=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구)외환은행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KCB) 사장이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3인 중 하나로 낙점된 가운데 그를 두고 금융권 평가가 엇갈린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최 전 사장이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언급이 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금융당국 권고에 따르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김 회장의 동문인 최 전 사장을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지난 16일 김정태 현 회장과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최범수 전 KCB 사장으로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회추위는 현직 임원, 전직 임원, 외부 출신을 골고루 후보군에 선임함으로써 금융당국이 권고한 유효경쟁체제를 갖췄다.

후보군 중 순수 외부출신인 최 전 사장은 단연 눈에 띈다. 김한조 전 행장은 하나금융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반면, 최 전 사장은 하나금융에서 근무한 이력이 전무하다.

최 전 사장이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며 충분한 업적을 쌓았다는 점은 후보군 중 높게 평가된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이헌재 사단의 핵심 인물로 금융회사 구조조정 위한 업무를 추진했다. 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 제일은행 매각 등 업무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 전 사장은 국민주택 합병추진위원회 간사위원 시절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업무를 완수했다. 이후 2001년부터 2년간 국민은행 전략기획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6년간 신한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을 맡아 신한금융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범수 전 사장은 소위 말해 최상의 스펙을 가진 인물"이라며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마찬가지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장과도 친분이 두텁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당국의 권고대로 구색을 갖추기 위해 최 전 사장을 숏리스트에 포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 후보는 김정태 회장의 경남고 4년 후배"라며 "당국이 김 회장의 3연임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왕이면 유력해 보이는 외부출신을 (숏리스트에) 선임하는 게 낫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CEO 리스크 가능성을 감안해 하나금융에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회추위는 당초 압축했던 후보군 16명 중 9명이 고사하면서 7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전날 숏리스트를 발표하며 회장 선임 절차를 강행했다.

하나금융의 이같은 행보는 김정태 회장의 연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감독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기를 검토했으나 이미 (후보군) 개인별 통보가 완료된 상태로 변경이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오는 22일 최종 후보군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 심층면접 및 질의 응답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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