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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3연임 사실상 확정…하나금융그룹 과제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1-22 21:30 최종수정 : 2018-01-23 07:29

'은행형'에서 M&A 등 비은행 강화 필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당국과의 '힘겨루기'에도 불구하고 3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경영 연속성을 장점으로 하나금융의 과제로 지적돼온 비은행 부문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국내 금융지주사에서 3연임에 성공한 것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정도다.

김정태 회장의 3연임 배경에는 임기 중 외환·하나은행의 조직 통합을 이룬 점이 거론된다. 또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순익 '2조 클럽'이라는 실적 제고도 전망되고 있다. 주가 상승도 가팔랐다.

김정태 회장은 이같은 토대를 바탕으로 기존 '은행형'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금리 인상기에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실적 개선이 가장 큰 금융지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은행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가 90%에 이르는 수준이다.
하나금융그룹 경영실적(2017년 3분기) / 자료=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 경영실적(2017년 3분기) / 자료= 하나금융지주

이에따라 김정태 회장은 KB금융·신한금융에 맞서 금융그룹 경쟁에 나서기 위해 세 번째 임기에서 인수합병(M&A) 등 비은행 자회사의 체력을 키우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으로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 노조 제보를 받아 진행중인 중국투자, 아이카이스트 대출, 채용비리 등 관련 검사 결과가 남아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셀프 연임'에 문제의식을 밝히며 금융지주 지배구조 점검에 나서고 있는 상황도 변수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금감원의 금융지주 대상 지배구조 실태점검 결과를 토대로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 투명성 제고, 사외이사 기능 강화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방안'을 마련하고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해온 하나금융 노조의 반발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김정태 현 회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은행으로 입행했으며 하나은행의 창립 멤버다. 이후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에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올라 2015년 연임했다.

김정태 회장은 22일 차기 회장후보로 추천된 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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