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는 지난 12월, 클로바를 통해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제3자(써드파티) 개발사들을 대상으로,클로바와의 연결 고리를 제공하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lova Extensions Kit, 이하 CEK)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CEK를 잘 활용하면, 외부 개발사들 역시 기존 운영하던 서비스에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음성 기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CEK를 활용한 배달음식 주문 중개 서비스 ‘배달의민족’과 클로바 계정을 연동시킨 이용자들은 클로바 기반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배민에서 치킨 시켜줘’와 같은 명령어 만으로 편리하게 평소 즐겨 주문하던 단골 메뉴를 배달시킬 수 있다. 결제 기능 역시 향후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CEK를 활용, 클로바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총 5곳(우아한형제들, 띵스플로우, 미래에셋대우, LG유플러스, LG전자)이며, 더욱 많은 개발사들이 CEK 도입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클로바를 통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인공지능 플랫폼 선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오픈한 CEK를 2월 중 정식 오픈하고, 클로바의 자연어 처리 및 딥러닝 기술이 반영된 챗봇 빌더도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기기 제조사들이 클로바를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탑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도 상반기 중 정식 오픈한다.
특히, 2018년부터는 CEK 도입을 준비하는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는 ‘클로바 개발 교육’을 매 달 2회 정기 개최하는 한편, 클로바 기술 경험을 공유하는 ‘클로바 기술 세미나’ 를 진행하며 외부 기술 생태계와도 본격적인 소통을 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의 정석근 리더는 “클로바는 LG U+와의 제휴로 IoT 영역으로 활용범위를 확대한 것에 이어, 이번 배달의 민족과의 연계를 통해 배달 서비스 등 생활영역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이 클로바의 인공지능 기술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CEK를 더욱 고도화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