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

7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8일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해 임원들과 신년 하례식을 갖고 국내외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경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6년 6월 이후 가장 길었던 일본 출장이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장인상 참석을 위해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회장의 장인인 오고 요시마사(淡河義正) 전 다이세이(大成) 건설 회장은 같은달 21일 93세 일기로 타계했다.
해당 재판에서 신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을 면하면서 장인상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검찰은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으나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판단되면서 형이 줄게됐다.
조문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 대표와 이원준 유통 사업부문(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 이재혁 식품 BU장, 허수영 화학BU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등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오고 미나미 씨 등 가족들과 함께 도쿄에 머물며 그동안 마라톤 재판으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또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 및 투자자들과 만나 재판 결과를 설명하고,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 현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 회장의 재판 등으로 올해년도 정기 임원인사 단행을 미뤄왔던 롯데는 오는 10일부터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승진 인사로는 황각규 사장의 부회장 승진 등이 거론된다. 이를 통해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과 ‘투명경영’을 기조로 한 뉴롯데 실행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