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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가쓰오 우동’ 17년간 1위…‘발로 뛴 연구원’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2-28 13:19

정통 일본식 우동…2000년 출시 후 누적매출 2500억원
“일본서 하루 7~8개 우동집 돌아다녀…연구개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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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지난 27일 CJ제일제당 백설요리원에서 유현정 CJ제일제당 선임연구원, 최종택 책임연구원, 한영주 수석연구원이 ‘가쓰오 우동’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좌측부터)지난 27일 CJ제일제당 백설요리원에서 유현정 CJ제일제당 선임연구원, 최종택 책임연구원, 한영주 수석연구원이 ‘가쓰오 우동’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우동 제품이 예전같지 않다는 대표님의 말에 바로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4일 내내 하루 7~8군데 이상의 우동 전문점을 돌아다니며 먹어보고 비교해보며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27일 CJ제일제당 본사 백설요리원에서 진행된 ‘가쓰오 우동 R&D TALK’ 행사에서 최종택 CJ제일제당 책임연구원은 이처럼 밝히며 자사 ‘가쓰오 우동’의 맛 비결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꼽았다.

CJ제일제당 가쓰오 우동은 고급 가쓰오부시 원액을 사용해 진하게 국물을 우려낸 일본식 정통 우동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출시 초기 멸치 육수에 고춧가루를 첨가해 얼큰한 맛을 살린 제품이 대다수인점에 착안해 차별점으로 육수 재료를 멸치에서 가쓰오로 바꿔 일본 정통우동을 최초로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가쓰오 우동은 2000년 출시 이후 3개월만에 냉장 우동시장에서 5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뒤 17년 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에는 출시 10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최근에는 누적 매출 2500억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가쓰오 우동의 인기 비결로 뛰어난 맛·품질을 구현해낸 연구개발력을 꼽았다. 제품 기획 당시 우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면’과 ‘국물’에 초점을 맞춰 개발함과 동시에 연구원들이 직접 일본을 찾아 시장조사 등을 진행하는 등의 끊임 없는 개선노력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최종택 CJ제일제당 책임연구원이 '가쓰오 우동' 육수 재료인 가다랑어의 손질법을 소개하고 있다. 신미진기자

최종택 CJ제일제당 책임연구원이 '가쓰오 우동' 육수 재료인 가다랑어의 손질법을 소개하고 있다. 신미진기자

연구원들은 일본 정통 우동을 구현하면서도 한국인 입맛에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한 가쓰오부시 국물에 멸치‧고등어‧다시마‧미림 등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를 사용해 저온 숙성으로 깊은 맛을 살렸다. 우동면도 일본 정통 우동 면과 유사하도록 하면서도 진공반죽을 통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쫄깃하고 통통한 식감을 구현해냈다.

진공 반죽의 경우 반죽 사이에 들어가는 공기를 최소화할 수 있어 더욱 쫄깃한 식감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쫄깃함이나 단단함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움을 동시에 부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고 최 책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이 갖고 있는 제분 기술 노하우가 활용됐다. 소재 연구원과 함께 여러 가지 원맥을 섞어가며 전분과 밀가루의 최적의 비율을 찾기 위해 여러번의 테스트를 반복한 결과,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함을 가진 면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 결과 2014년 40%대에 머물렀던 CJ일제당의 냉장우동 시장점유율(링크아즈텍 기준)은 2015년 50%를 넘겼고, 올해 10월까지 5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연 우동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정통 일본식 와카메(미역) 우동을 구현한 ‘와카메 튀김우동’을 새롭게 선보였다. 확대된 라인업과 시식행사 등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성수기 겨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쓰오우동 제품 4종. CJ제일제당 제공

가쓰오우동 제품 4종. CJ제일제당 제공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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