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란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성능 및 기능 등을 검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PoC 사업은 리눅스 재단과 IBM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하이퍼렛저(Hyperledger)’가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하이퍼렛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1.0을 기반으로 수행됐다. 이를 통해 예탁결제원과 발행회사 간 전자투표의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적용과 참여기관 간 투표결과의 분산합의를 통해 분산원장(DLT,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구현해 블록체인의 위·변조 방지 효과를 검증했다. 스마트 계약은 거래당사자가 스스로 계약상의 조건을 설정·체크해 조건 달성시 제3자의 인위적 개입 없이 거래가 자동적으로 체결·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모델의 전반적인 처리 성능·속도와 안정성 그리고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가운데 투표 결과를 허가된 일부 참가자와만 공유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Privacy) 보장에 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PoC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모델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인함에 따라 내년 중에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범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측은 최근 개통한 전자투표 모바일 서비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범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전자투표 서비스는 주주의 편의성과 시스템적 안정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