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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증권사 CEO 임기 만료 인사태풍 회오리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11-27 00:00

주요 증권사 곳곳 대표 교체설 나돌아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 내달 본격화
미래·대신 이어 KB·신한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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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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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CEO들의 임기만료에 따른 인사태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임원 도미노식 인사가 전망된다.

증시 활황이 두드러졌던 올 한해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세와 함께 각 수장들의 연임 여부는 실적 이외의 변수들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과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둔 국내 증권사 CEO는 10개사 11명이나 된다.

일단 KB금융그룹 산하 KB증권의 인사가 관심사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에서 물러나고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은행장이 새로 선임되며 그룹 전체적으로 인사 바람이 불고 있다.

허인 행장이 1961년생이라 1960년생인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의 연임은 변수가 될 수 있다. KB생명 신용길닫기신용길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임기는 올해말,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사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총까지다.

KB증권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전귀상 CIB그룹 부행장은 1960년생으로 올해말 임기 만료다. 비슷하게 KB증권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WM그룹 부행장도 1963년생으로 임기 만료는 올해말이다.

KB증권은 현재 윤경은 사장과 전병조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윤 사장은 1962년생, 전 사장은 1964년생이다. 둘다 오는 12월이 임기만료로 연말 인사에서 단독 대표 전환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 사장은 리테일, 자산관리(WM), 세일즈&트레이딩 등을 맡고 있으며 전 사장은 기업금융(IB)과 법인영업(홀세일) 등을 전담한다. 둘 다 실적은 나쁘지 않은 가운데 윤 사장이 현대증권 재임 시절 불법 자전거래를 한 것이 적발된 바 있다. 윤 사장은 현대증권 출신 전 사장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KB금융 본래 소속원이 아니란 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금융은 국민은행의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지난해말 기민한 조직이라는 뜻의 ‘애자일 스쿼드’를 조직했다.

윤종규 회장의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같은 의지를 반영해 연말 디지털 시대를 위한 조직 재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권은 KB금융지주의 내달 인사에 관심이 쏟고 있다. 12월말인 26~28일쯤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이며 상시지배구조위원회의 의지가 반영된다. KB금융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돼 윤 회장은 5분의1의 인사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 정기승 IBK투자증권 차기 사장 물망

지난 9월 임기가 끝난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교체가 확실한 상황이다.

내달 15일 열리는 기업은행 자회사 주총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30명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부 지분이 많은 만큼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가 예상된다.

현재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정 교수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굿모닝신한증권(신한금융투자 전신), 스마트저축은행 등을 거쳤다.

금감원 은행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증권감독국장 등도 역임했다. 대선 당시 민주당 금융제도개선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정해근 전 한화투자증권 부사장, 조한홍 전 미래에셋증권 기업RM 대표 등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의 연임도 관심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H투자증권의 실적은 좋다. 실적만으로 놓고 봤을때는 연임이 이상하지 않지만 NH농협금융의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와 맞물려 연임 여부는 불확실하다.

증권사 최장수 CEO인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실적도 순항하고 있으며 첫 초대형 IB로 지정되며 발행어음 단기금융업 인가도 따냈다. 사실상 한투증권만이 진정한 초대형 IB로 인정받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2007년 3월 한투증권 사장이 된 이후로 63조2000억원이던 고객예탁자산을 지난해말 기준 154조4000억원으로 늘려놨다. 10차례 연임에 성공해 올해로 11년째 대표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좋으면 연임한다’는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의지에 따라 11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금투협회장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연임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연임 여부가 안개속이다.

최근 삼성그룹의 50대 사장을 임명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적만 놓고 봤을때는 3분기 순이익은 좋았으며 고액자산 고객수와 예탁자산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1월 임기만료로 삼성전자 인사에 이은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가 조만간 날 것으로 예상된다.

◇ 대신그룹 부문장 인사 이은 개편 예고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대신증권 사장은 올해 명동 신사옥으로 이전해 새로운 계열사 협업 체계를 제시한 데 따른 프리미엄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이후 대표를 맡고 있는 나 사장은 2018년 3월 임기가 끝난다. 한 번 연임에 성공했으며 두 번째 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대신에프앤아이 등 자회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대신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금융주선을 진행하면 대신저축은행이 중순위 대출에 참여하는 전략 등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 대신금융그룹은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여기서 기존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대신증권 IB사업단장이 물러나며 박성준 IB부문장 등을 새 인물로 기용했다.

이환목 마켓솔루션부문장, 권택현 PF부문장 등이 기용됐으며 대신에프앤아이는 진승욱 경영기획본부장, 대신자산운용은 권용범 경영지원그룹장 등이 새롭게 선임됐다.

초대형 IB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강구하고 있으며 새 부문장에 맞춰 후속 인사가 예정돼 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실적이 작년 대비 상승했다. 분기 누적순이익 92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넘어선 상황이다.

최근 박승길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과 함께 다양한 기업금융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초대형 IB 시대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기도 같은 내년 3월이라 김 회장의 연임 여부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사장은 9년째 키움을 이끌고 있다.

3분기 순이익이 소폭 하락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IB부문 경쟁력 강화와 PI부문 투자를 진행하며 브로커리지 중심에서의 수익 구조에서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

누적 순이익은 작년 대비 상승했으며 올해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 추세에 있다. 최근 범정부 차원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연임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도 내년 3월이 임기 만료다. 2015년 1조원 넘는 영업수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IB 전문가인 김 사장은 신탁과 신사업 헤지펀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순이익이 하락했지만 최대 실적 이후 기저효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0%대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이어가고 있어 자기자본 대비 실적은 좋은 편이다.

수장을 잘 교체하지 않는 교보그룹 기업문화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의 경우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사들이면서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주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주인이 바뀐 만큼 새 인물이 경영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역시 눈에 띄는 성과는 아니라는 평가다.

케이프투자증권에 인수된 김신 SK증권 사장은 임기를 보장 받아 임태순 사장과 일단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각 금융사 연말 인사 향방은

증권업계 관심사인 차기 금융투자협회 수장은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각을 세우며 증권업계 이익을 대변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황 회장이 차기 선거에 출마한다면 연임이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다.

지난 21일 여의도에서 있었던 ‘사랑의 김치페어’ 행사에서 황 회장은 내달 연임 여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양현근 부사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한국증권금융은 차기 수장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의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증권금융 새 사장도 인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양 부사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동이 유력했지만 금감원으로 이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미래에셋그룹 또한 지난주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미래에셋캐피탈에 관리담당 대표이사에 윤자경씨, 투자담당 대표이사 이구범씨를 선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은행(IB) 비즈니스 확장 전략에 맞춰 IB3 부문을 신설하고, 최훈 전무를 승진시켜 대표로 선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멀티전략투자부문 이준용 대표를 사장으로 승격시켰다. 신한금융지주도 12월 인사가 예고돼 있어 신한금융투자 PWM 본부장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금융회사들도 CEO 임기 만료와 함께 자연스런 후속 임원 인사 이동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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