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 고양 내 센텐스 매장.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사우디 아라비아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센텐스’를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주요 쇼핑몰에 입점시키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이마트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문점’의 해외진출 첫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이마트는 이르면 내년 3월경 수도 리야드와 제다 등 대도시 두 곳에 첫 매장을 열고 연중 최대 6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센텐스는 지난해 7월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총 1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사에서 센텐스의 한국 매장을 호평했던 만큼 사우디에서도 ‘자연주의’ 콘셉트와 ‘시향 존’ 등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상품은 페이셜 앰플, 클렌징류, 향수, 헤어 샴푸, 바디로션 등의 화장품이며 향기 테마별로 150여개 상품을 출시했다.
양사는 지난 6월 이마트의 화장품 편집숍인 ‘슈가컵’을 수출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파와츠 알호카이르 측이 직접 한국에 방문해 매장을 실사한 뒤 센텐스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 콘셉트가 사우디 시장에 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해 센텐스를 진출시키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
이번 중동 진출은 이마트에게 있어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가 높아 매력도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15년 180억 달러(21조 5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360억 달러(42조9500억원)로 5년 만에 2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마트 이주호 해외사업담당은 “이번 계약은 이마트 전문점의 첫 해외진출 사례로써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대형마트 해외출점, PL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전문점의 해외 진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트너사인 파와츠 알호카이르 그룹은 사우디 전역에 21개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현지 최대 유통 기업 중 하나다. 유통‧식음‧호텔‧건설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신세계그룹과 유사해 전문점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또 사우디 내에서 쇼핑몰 매장을 30개까지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어 전문점 부문에서 더욱 많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