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금융수익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와 국내 매입액 증가로 0.9% 성장'했다고 밝혔다. BC카드는 KT의 금융 계열사로 중국인 관광객의 유니온페이 전표를 매입해왔다.
사드후폭풍으로 BC카드는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4월 진행된 KT 실적발표회에서 신광석 KT CFO는 "유니온페이 전표매입 부분은 BC카드 매출 기여도가 높다"며 "BC카드 은련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6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19억원을 기록, 작년 1분기 452억원보다 133억원 줄어 29.47% 감소했다.
상반기에도 영업이익이 1180억원으로 전년동기 1116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마스터카드 주식 매각이익 407억원을 제외하면 오히려 30% 감소했다.
때문에 이번 한중 합의는 BC카드에 고무적이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노선 이용객은 274만323만명으로 이는 한한령이 시행된 4~6월보다 50만3274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15일 이후 6개월간 중국인관광객은 103만명으로 37.5% 줄었다 중국 국경절, 중추절인 10월1일~8일 중국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감소율이 12.6%로 완화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드 악재로 BC카드가 유니온페이 전표매입 수익이 몇백억은 될 것"이라며 "이번 한중관계 회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게 되면 BC카드가 이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BC카드 뿐 아니라 유니온페이 전표매입에 나섰던 신한카드도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