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세계백화점
30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연령대별 모피매출을 살펴본 결과 처음으로 40대가 50대 매출을 추월하며 40대가 매출구성비 1위를 차지했다. 20대 여성 매출 역시 꾸준히 늘며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4년 모피 매출의 24.6%에 불과했던 20~30대 비중은 지난해 기준 25.8%까지 늘었다. 동기간 40대 비중도 26.2%에서 29.8%로 증가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19.9%를 차지하다가 18.4%로 줄어들었다.
핑크, 코발트 블루 등 과거보다 모피의 색상이 화려해지고 팔 부위가 없는 조끼형 모피 등 스타일이 증당하는 등 평상복에도 잘 어울리는 모피 상품들이 대거 나오면서 구매연령대가 낮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원피 가격 하락으로 인해 낮아진 모피 가격 역시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큰 이유다. 과거 평균 500~600만원대가 주를 이뤘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150만원대 중·저가 상품도 다수 출시되는 등 200~300만원대가 주를 이루며 가격 문턱이 낮아졌다.
젊은 감성의 신규 모피 브랜드들의 론칭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 과거 모피를 제작하는 원피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아 신규 모피 브랜드 론칭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원피가격은 최저점이면서도 스타일에 중점을 둔 ‘나우니스’, ‘르보’, ‘안나리사’ 등 캐주얼 모피 브랜드들이 대거 나오며 젊은 여성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임채용 신세계백화점 여성클래식팀장은 “모피제품의 색상과 디자인 등이 점점 다양해지며 과거 중년 사모님의 비싼 외투라는 인식에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외투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2일까지 강남점에서 진도, 동우, 윤진모피 등 대표 모피 브랜드는 물론 사바띠에, 케티랭, 나우니스, 르보, 안나리사 등 캐주얼 모피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모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트렌디 모피 페어’를 펼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