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세계백화점
예전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혼수품을 장만했다면 이제는 ‘힐링’과 ‘여가’를 위한 혼수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7년과 올해 모두 인기 혼수품 1~5위는 여전히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등 필수 가전‧가구 혼수품을 차지했다.

자료=신세계백화점
반면 필수 가전‧가구를 제외한 6위부터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007에는 모피(6위), 대리석 식탁(7위), 홈시어터(8위) 순이었지만, 올해는 안마의자(6위), 공기 청정기(7위), 의류 스타일러(8위) 등으로 조사됐다.
김예철 신세계몰 영업담당 상무는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길고 집에 있는 시간이 짧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홈시어터 등의 보여주기식 품목보다 퇴근 후 집에서 힐링할 수 있는 나를 위한 혼수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을 결혼 성수기를 앞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신세계몰의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2% 늘었다. 공기청정기도 87.1% 증가했으며, 의류 스타일러의 경우 무려 405.3% 매출이 늘었다.
반면 2000년대 대표적인 혼수품이었던 모피의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0.6% 신장에 그쳤고, 홈시어터가 포함된 오디오 장르 매출도 13.0% 감소했다.
이 같은 트렌트에 맞춰 신세계몰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트롬건조기 등 인기 혼수품을 5%에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