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6%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액은 7조 57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줄어들었으며, 당기순손실은 533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 측은 “중국 관광객 매출 회복 지연으로 국내 백화점은 기존점 매출 역신장이 지속됐으나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개선됐다”며 “영업이익 축소는 중국 할인점 영업정지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1조 90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6% 줄어든 57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중국은 24.4% 매출이 감소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3.0%, 15.6% 성장했다.
롯데마트는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 매출은 1조 9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0.9% 소폭 상승했으나 해외사업 적자는 1010억원에 달했다. 중국 롯데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2.3% 감소했다. 사드보복의 영향에 따라 지난 9월 말까지 총 99개 점포 중 87곳이 문을 닫은 영향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사드보복에 따른 올해 중국 피해규모가 1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마트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액은 1조 1820억원으로 5.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8% 성장했다.
편의점 사업부인 코리아세븐은 지난해대비 점포수가 735점 늘어나면서 매출이 4.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7.0% 감소했다. 카드매출 증가로 인한 수수료 비용 증가와 음료, 유음료, 아이스크림 등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마트 해외사업의 경우 경제성장 전망이 밝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출점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