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케이알시스와 카드 전표 매입 업무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카드도 동일 업체와 이번주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하나카드, NH농협카드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 현대카드도 전표 직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전표 직매입에 나서는건 비용절감을 위해서다.
가맹점에서 카드결제가 발생하면 전표매입을 밴사에서 대행해주고 카드사는 밴사, 밴대리점 등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가 계속 인하되고 카드론 규제로 이익확보가 어려워지자 비용절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직라인 구축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당연히 진행해야하는 수순이지만 밴사와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해 밴사없이도 적은 비용으로 전표매입이 가능한데 과거의 기술을 계속 고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밴리스 구축이 확산되면서 밴사와 카드사 간의 갈등도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6월부터 6만개 가맹점 대상 신용카드 전표 직매입을 시범운영한 신한카드는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와 밴협회의 반발을 샀다.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는 지난 7월 신한카드에 전표 직매입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신규 가맹점 모집과 관련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반발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