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17층과 18층에 위치한 경영혁신실 업무 공간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한국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에 롯데그룹을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며 “첨단 오피스 환경을 통해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하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주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층 높이(555m)인 롯데월드타워 123층 중 14~38층은 그룹의 헤드오피스가 모인 프라임 오피스로 구성됐다. 신 회장의 집무실은 18층에 마련됐으며, 그룹 콘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은 타워 5층, 17,층 18층, 20층에 나눠 위치해 있다. 유통·식품·화학·호텔 및 서비스 4개 BU(Business Unit) 등도 롯데월드타워로 입주를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롯데는 비효율적인 고정식 공간과 직급 중심의 수직적인 좌석 배치에서 벗어난 새로운 오피스 문화를 구축했다. 직급 순서별 자리 배치나 칸막이를 없애고, 직원들이 매일매일 자유롭게 좌석 예약 시스템을 통해 자리를 정해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 회장은 임직원에게 자유로운 소통과 글로벌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당초 집무실 안쪽에 설계되었던 전용 회의실을 양보해 집무실 바깥쪽으로 변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체면적의 30% 이상을 회의실, 접견실, 라운지 등으로 배치해 자유로운 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지난 4월 신 회장은 투명경영·가치경영·현장경영을 뜻하는 비전 ‘뉴롯데’를 발표한 바 있다. 롯데는 이와 함께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거버넌스 강화를 중점전략으로 삼아 미래성장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업부문별로 옴니채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 4차산업 혁명 대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사간 사업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해 나갈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