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홀딩스는 도쿄 일본롯데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을 새 이사진에서 배제한 인사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직을 퇴임하고 명예회장으로서 활동한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사 측이 제안한 △잉여금 배당건 △이사 8명 선임건 △퇴임이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건 등이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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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안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건과 신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그해 1월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됐으며 이번이 4번째 경영복귀 시도다. 신 전 부회장의 복귀는 번번이 동생인 신 회장과의 표대결에서 밀려 좌절됐으며, 이번 주총을 위해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설득에 나섰으나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이 보유하고 있으며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지분을 절반 이상(50%+1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현재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은 신 회장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계기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