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홀딩스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배경과 성장 전략,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오는 12일과 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 후 이달 안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제일홀딩스는 이번 기업공개 공모 희망가 밴드로 2만700에서 2만2700원으로 상단 적용시 약 4600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038만1000주로 전체 물량의 28.8%로 모두 신주 발행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 규모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는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2011년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올해 3월 기준 6개 상장사를 포함해 총 7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이 중 해외법인은 31개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6조19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1.2%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07억원, 3717억원으로 28.4%, 113.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5734억원을 영업이익은 1036억원을 달성했다.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은 지난 팬오션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하고,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IT 비즈니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일홀딩스는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회사로 경영 다각화 전략에 따른 연계사업 가치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푸드앤 애그리(Food&Agri) 비즈니스 밸류 체인을 구축해 생산성 개선, 유통 플랫폼, 신사업 개발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민동기 제일홀딩스 대표는 “국내에서 이룬 식품산업 성공을 발판삼아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