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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블록체인부터 챗봇까지 핀테크 박차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5-15 01:19

지난해 8월 전문가 영입·전담팀 구성
CSS 고도화 고객 확대·연체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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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I저축은행 핀테크 TFT. 제공 = SBI저축은행

▲ SBI저축은행 핀테크 TFT. 제공 = SBI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무방문, 무서류, 무심사 대출 ‘사이다’로 대박을 터뜨린 SBI저축은행이 핀테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작년 8월 핀테크 TFT를 구성, SBI저축은행 상품, 마케팅, 서비스 등 전반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 TFT는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는 물론 SBI저축은행 고객 편의성과 서비스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등장으로 저축은행 업계도 핀테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4시간 휴대폰만으로 은행업무가 가능하고 기술로 비용을 절감, 대출금리를 낮춰서다.

카카오뱅크 출범도 앞두고 있어 저축은행 먹거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핀테크에 집중해 금리를 낮추고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 씬파일러 발생 최소화 고객 외연 확대

SBI저축은행 핀테크 TFT가 중점을 두고있는 부분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다. 신용평가모형을 정교하게 만들어 SBI저축은행 고객 외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가 정교하게 될수록 SBI저축은행에서 대출을 할 수 있는 고객군이 늘어난다”며 “고객 증가에 따라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핀테크 TFT팀은 머신러닝 알고리즘 기법이 도입된 CSS를 개발, 4월 실제 심사에 적용해서 진행하고 있다. 기존 모형에서 대출승인이 거절된 고객군에 머신러닝으로 재심사를 하고 있다. 기존 모형에서는 대출이 거절됐지만 직장 급여 등의 정보 외의 정보를 판단해 추가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체 및 부실을 낮추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연체나 부실 발생이 적으면 대손충당금을 덜 쌓게돼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 시뮬레이션 상에서 2~3% 거절고객을 재심사를 통해 유치하면 1~2% 연체율이 낮아지는 걸로 나타났다”며 “영업수익으로 연결되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가”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핀테크 TFT팀은 기술도입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측정방법을 정교하게 해 대손비용을 줄이는 등 비용은 절감하면서 효율성은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업계 최초 블록체인·챗봇 도입 나서

블록체인은 전 금융권의 화두다. 보안성을 높이면서 편의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카드사, 은행권에서는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도입했다며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SBI저축은행도 블록체인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고객 입장에서 공인인증서 없이도 인증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 회사 내 보안 강화책으로 도입하려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안에 대한 연결성 연구와 리서치 실무 적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챗봇 서비스 개시도 준비하고 있다. 대출이 사업 중심인 저축은행은 상담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1명의 상담원이 하루에 상담할 수 있는 대출고객은 제한되어 있다. 특히, 실질적으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는 고객이 아닌 단순 문의 등의 업무가 많아지면 실제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 상담이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비효율성을 줄이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이 챗봇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음성 상담을 채팅형태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구어체 질문에도 고객이 필요한 답을 해줄 수 있는 형태의 챗봇을 기획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신용등급 보유자가 원하는 대출금액에 대한 금리까지 고도화되는 챗봇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토스와 전략적 제휴로 데이터 확장

금융권에서는 기존 금융사가 아닌 IT업체 등의 간편결제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모바일 중심으로 금융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도 이에 대비해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SBI저축은행은 비바리퍼블리카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핀테크와 관련된 다양한 금융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을 함께 추진한다. SBI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 경험과 노하우와 비바리퍼블리카의 핀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 등을 실현해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누적송금액 3조원을 달성했다. 통합 계좌조회 기능, 토스 소액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토스와의 제휴 효과로 SBI저축은행은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송금 내역으로도 기존 개인신용평가등급, 건강보험 내역 등으로는 발견하지 못하는 우량 고객을 발견할 수 있어서다.

SBI저축은행은 “토스는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제휴가 맺어져 있는 상황이므로 고객 본인이 동의한다면 송금 내역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며 “예를 들어 연봉이 낮지만 부업으로 높은 수입을 얻고 있는 고객들이 발견해 데이터를 수집하면 SBI저축은행 잠재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기준으로는 저신용자로 비우량고객이어도 통장 잔액이 높은 경우에는 오히려 우량고객으로 재분류 될 수도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은 고객 평가를 정교하게 할 수 있고 고객 이해 폭이 높아지면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토스 입장에서는 대출 플랫폼 중심이 될 수도 있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SBI스미신넷은행 롤모델

SBI저축은행 롤모델은 모회사 SBI그룹 계열사인 SBI스미신넷은행이다. SBI스미신넷은행은 소프트뱅크 계열 금융회사 SBI홀딩스와 스미모토그룹 계열 신탁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재 SBI스미신넷뱅크는 일본 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SBI스미신넷뱅크는 선도주자가 아닌 후발주자였다. SBI스미신넷은행이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박리다매’다. 낮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확보했던 것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술력을 활용해 금리를 낮춰 고객을 최대한 많이 모아 이익을 낼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하면서 대출이자를 낮췄다”고 말했다. 모회사인 SBI홀딩스도 이러한 기조로 핀테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TFT팀은 SBI저축은행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것”이라며 “데이터에 강한 저축은행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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