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삼양식품은 스코빌지수(SHU) 8706으로 국내에 출시된 라면 가운데 가장 매운 ‘핵불닭볶음면’의 생산을 4월 말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코빌지수(SHU)는 매운 맛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를 나타내며 농심 ‘신라면’은 2700, 기존 ‘불닭볶음면’ 은 4404로 ‘핵불닭볶음면’ 은 이보다 2배 높다.
삼양식품은 올해 초 아주 매운맛을 원하는 극소수의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핵불닭볶음면을 한정판으로 판매했다. 출시 이후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해외 SNS에 알려지며 외국인들의 ‘먹방’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핵불닭볶음면이 두 달 만에 800만개가 판매되며 뜻밖의 판매고를 올리자 기존 계획보다 연장판매했으나, 너무 매워 일반소비자들은 쉽게 즐길 수 없는 탓에 계획대로 단종하게 됐다는 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핵불닭볶음면 인기를 통해 매운 맛에 대한 고객들의 다채로운 니즈를 파악한 것이 가장 큰 성과” 라며 “핵불닭볶음면은 단종되지만 여름을 겨냥한 ‘쿨불닭비빔면’ 등 불닭시리즈를 앞으로도 다채롭게 계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볶음면’에 이어 ‘쿨불닭볶음면’, ‘쿨불닭비빔면’을 잇따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해외전용 신제품 ‘커리불닭볶음면’을 출시해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