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성장펀드는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펀드다. 총 750억원 규모로 조성돼 이번 사업에는 500억원을 출자했다.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촘촘한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성장단계별 하위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내에 반도체성장펀드 지원사무국을 두고 펀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장사다리펀드가 공동출자자로 참여함으로써 하위펀드의 결성 가능성을 높이고, 초기기업 과 기술금융 투자를 유도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창업·성장·M&A 등 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별도의 하위펀드를 조성하고, 펀드별로 자금모집과 운용방식 등을 고려해 운용사 선정방식을 이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반도체 관련 우수인력 육성과 창업기업 확대를 위한 창업펀드와, 반도체 장비·부품·소재 국산화 등을 목적으로 성장펀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M&A펀드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우수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목적으로 조성되는 창업·성장단계는 블라인드 형태로 하위 펀드를 조성하고, 장기간의 사전작업을 통해 투자대상기업이 확정되는 M&A단계는 프로젝트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창업펀드는 반도체성장펀드 등이 제공하는 후순위 출자와 펀드 초과수익 발생 시 초과수익의 일부를 민간출자자에게 이전하는 방식 중 제안운용사가 택일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했다.
성장금융 측은 하위펀드에 적용하는 기준수익률 5%를 시장대비 하향 적용함으로써 우수 운용사들이 이번 출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