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이달 말 발행 예정이던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다음달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인 초장기채로 투자자풀이 좁고 요구 금리 수준도 높다. 따라서 당초 시장에서는 한화생명이 투자자를 구하지 못할 경우 명성이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현재 한화생명은 금융감독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신청 후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업계 최초 신종자본증권 발행 케이스임을 감안해 발행 요건 등을 까다롭게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은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의 이같은 '돌다리 두드리기'는 지난 자살보험금 사태와 유배당 연금보험 등 서류상 오류로 불거진 논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않도록 검토에 검토를 거듭해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검토가 늦어져 예상보다 발행이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늦어도 내달 안에는 발행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