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미디어가 고사장 확보 소식을 전하며 예정대로 공채에 나설 것으로 추측했지만 시기와 규모, 그리고 채용방식까지 불확실성마저 크기 때문이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상반기 공채 일정은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다. 통상 삼성그룹은 매년 3월 초 채용공고를 내고 3월 중하순까지 서류접수, 4월 중순 주말에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러왔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은 아직 정해진게 없다”면서 “보통 4월에 했으니 실시한다면 예정대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열사별 사업계획 등이 확정돼야 채용 규모도 결정되는데 지난해 말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로 이런 절차들이 모두 중단된 데다 여느 때라면 연말에 이뤄졌어야 할 사장 인사와 뒤따르는 임원 인사도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외면할 수만은 없는 데다 인재 확보 차원에서라도 채용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
삼성그룹이 공채 방식으로 진행돼온 신입사원 모집을 올해부터는 계열사별 공채 형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할 것 이라는 것이 재계의 입장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상·하반기 공채를 포함해 총 1만4000여명의 인력을 뽑았다.
한편 10대그룹 중 올 상반기 공채 계획을 확정한 곳은 SK, 현대차, LG 정도다.
현대차는 오는 28일부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상반기 신입·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LG그룹도 다음달 2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계열사들의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 SK그룹은 다음달 중순부터 공채에 돌입한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