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치료를 받을 경우 지불한 의료비를 정해진 한도 내에서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제2의 국민건강보험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다수 사람들이 가입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실손의료보험의 가입건수는 3300만건에 육박해 통계적으로 국민의 65% 가량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보험료 자율화 조치 이후 급증하는 손해율을 이유로 실손보험료를 야금야금 인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손보험의 누적 손해율은 2011년 109.9%에서 2015년 말 129.7%까지 치솟았다. 이를 이유로 대부분 보험사들은 지난 2015년부터 보험료를 연간 20% 가량 올려왔다.
실손의료보험은 2009년부터 금융당국의 주도하에 보장방식을 표준화하고 있어 보장 내용이 동일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보험나이·성별 등을 고려해 저렴한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해보험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실손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19.5%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롯데손해보험이 32.8% 인상해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으며 현대해상 26.9%, KB손해보험 26.1%, 메리츠화재 25.6%, 삼성화재 24.8%, 동부화재 24.8% 등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들은 높은 손해율에도 불구 KDB생명 19.4%, 미래에셋생명 18.3%, 동부생명 9.2% 등 3개사만 인상을 단행했다.
교보생명은 실손보험료를 0.1% 소폭 인하했으며 삼성생명·한화생명·신한생명·흥국생명·알리안츠생명·현대라이프·KB생명·DGB생명 등은 지난달과 동결했다.
보험나이 30세 남자 기준, 자기부담금 선택형Ⅱ(급여 본인부담금10%+비급여20%), 가입담보 전체 보장으로 단독실손보험료를 산출하면 △DGB생명 1만1020원, △한화생명 1만1560원, △교보생명 1만2070원 순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흥국생명 1만2150원, 신한생명 1만2250원, 삼성생명 1만2380원, 동부생명 1만2440원 등 생보사가 판매하는 실손보험상품의 보험료가 대체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 가운데서는 △MG손보 1만2590원, △NH농협손보 1만3133원, △동부화재 1만3236원 순으로 생보사들에 비해 다소 높은 보험료를 기록했다.
단 실손보험료 산정은 보험사별로 연령별 위험률 산정이나 사업비 책정 등에 차이가 있어 가입자의 나이·성별 등에 따라 소폭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표준형(20%), 선택형(급여 본인부담금10%+비급여20%)으로 나뉜 자기부담금과 상해입원·통원, 질병입원·통원 등 가입 담보에 따라서도 보험료 책정이 달라져 가입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통상적으로 보험료 조정은 손해보험업계가 1월에, 생명보험업계가 4월에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손해보험업계의 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생명보험업계도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상품 비중은 손해보험사가 70%, 생명보험사가 30% 가량 차지하고 있다"며 "손보사들이 일제히 보험료를 인상했으니 눈치보던 생보사들도 조만간 따라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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