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보험은 당뇨나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들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심사 과정과 서류 등을 간소화한 상품이다.
△3개월 안에 입원·수술·추가검진, △2년 안에 질병·상해사고로 인한 수술·입원, △5년 이내 암진단 및 입원·수술 이 없다면 병력이 있어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KDB생명의 '(무)간편OK 건강보험'은 표준체(건강체)와 유병자가 모두 가입할 수 있고, 한국인의 3대 질병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와 입원비, 수술비, 건강관리자금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또한 이번 상품은 건강상태에 따라 일반심사형, 간편심사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심사형은 간편심사형 대비 저렴한 보험료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고객이 암과 주요 질환에 대한 보장을 강화할 목적으로 가입할 수 있고, 간편심사형은 과거 병력자나 현재 만성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고객도 간편한 가입심사과정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박장배 KDB다이렉트사업부 이사는 "(무)간편OK 건강보험'은 현재 보유중인 보험의 보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추가로 가입하기 좋은 건강보험"이라며 "특히 나이가 많거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병력 때문에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객도 간편한 가입심사과정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유병자보험은 소비자들의 니즈는 높으나 관련 통계가 부족해 보험사 입장에선 부담이 커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고연령·유병자 전용 건강보험인 '간편가입 보장보험'의 판매를 하루만에 일시 중단했다가 보름만에 재개재한 바 있다. 한 달 목표치를 하루만에 풀쩍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지난달 유병자 대상 간편고지 상품인 '간편하게생활보장보험'을 대면 채널에서 15일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유병자 전용 보험 관련 잠재수요에도 불구하고 경험통계 기반이 부족해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손해율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추후에 손해율 급등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