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보험료 증가로 매출액은 58.1%가량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추정 반영으로 이익규모가 축소됐다. 총자산은 26조7736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전체 월납초회보험료는 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늘었으며 특히 종신·CI·정기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판매가 25.6% 증가한 344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중에서도 저축성상품 중심 채널인 방카슈랑스에서 보장성상품의 월납초회보험료가 전년대비 262.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안방보험 인수 이후 고객서비스 극대화에 앞장서면서 고객 민원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발생한 누적 민원은 총 983건으로 전년 대비 48.0%나 줄었다. 동양생명은 올해 '민원 0(제로)'를 고객서비스의 중요한 목표로 삼아 민원감축을 넘어 '제로'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관련해서는 2662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추정 반영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피해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외부감사인 등에 재무제표를 제출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추정해 산출했다"며 "증권선물위원회에 재무제표를 제출함과 동시에 투자자에 대한 정보 공개 차원에서 자율공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이번 육류담보대출과 관련해 "고객에 대한 피해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이 1조8581억원에 이르며 대주주인 안방그룹으로부터 자본건전성 제고 차원의 6000억원대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도 예정돼 있다는 것.
동양생명 관계자는 "육류담보대출 피해로 인한 손실과 올해 지급여력비율(RBC) 200% 이상을 유지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