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인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SAIC), 지프로, 더블스타 등이 금호타이어 본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본입찰 서류를 접수, 인수금액으로 1조원 안팎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본입찰 참여 기업들이 1조원이라는 입찰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인수금액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인해 적정가액이라는 주장과 빠른 매각을 위한 ‘블러핑’이라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
적정가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인 3%를 기록했지만, 향후 경영권이 안정된다면 한국(17%)과 넥센(14%)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 A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경영권에 대한 여러 이슈가 불거지는 가운데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며 “경영권이 안정된다면 금호타이어의 수익성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이어업계에 대한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가운데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가져가는 1조원의 매각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1조원의 매각가가 높다는 주장도 있다. 작년 9월 이후 금호타이어 주가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작년 9월 19일 1만15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2일 8770원까지 하락했다. 약 4개월간 23.7%(2730원) 급락한 것. 주가가 지속 하락함에 따라 매각가는 7700억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증권사 B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주가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인수 가격이 8000억원 이하로 낮아져 박삼구닫기

그는 이어 “아직 인수금액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1조원이라는 금액이 언론 보도로 나오고 있는 만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블러핑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