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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옥션, 부활 가능하나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11-21 00:44

기업 회생 절차 진행
내년초 정상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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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옥션 홈페이지 캡쳐. 사진제공 = 머니옥션 홈페이지

▲ 머니옥션 홈페이지 캡쳐. 사진제공 = 머니옥션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1세대 P2P금융업체 머니옥션이 기업회생절차를 밟는다. 투자금 미지급부터 대표 먹튀논란까지 논란이 많았던 1세대 P2P업체가 다시 부활 가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2P업계에 따르면,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머니옥션 대표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머니옥션은 2006년 P2P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을 당시 최초로 생긴 P2P금융업체다. 당시 머니옥션은 현재 팝펀딩과 함께 초기 P2P금융 1세대로 불린다.

김동연 대표는 “기업 정상화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으며, 이후 타 P2P업체와 함께 정상영업을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P2P업체에서는 머니옥션과 현재 P2P업체의 운영방식과는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P2P업체 원조 1세대인 만큼 P2P 가이드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규모가 업체이므로, 업계에서도 머니옥션 부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유동성 위기로 회사 가세 기울어

머니옥션은 2006년 P2P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P2P 시장을 개척한 회사다. 머니옥션은 연 매출이익 3~4억원, 투자자 2만6000명을 보유한 대형 회사였다. 자본금 42억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거래규모가 400억원에 달하는 회사였다. 투자종류도 다양하다. 소액 신용대출부터 취준생 대출, 채무통합 대출, 환승론부터 개인사업자 대출도 실시했다. 회사채 거래도 이뤄지면서 투자상품 종류도 다양했다.

2011년에는 일본 인기 락그룹 X-Japan 내한공연에 투자, 이자수익과 함께 내한공연 티켓을 제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머니옥션은 137억원까지 투자를 성사시켰으며, 영화 바다, 시선너머, 굿바이보이, 뮤지컬 피크를던져라, 앨범 들국화리메이크, 전시회 모래야놀자 등 다양한 문화사업 투자도 진행했다.

머니옥션은 프리보드기업협회와 코스닥 비상장 기업에 투자 방안도 모색할 정도로 승승장구 했다. 당시에 물리적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금융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1세대의 사업 확장은 요원하지 않았다. 개발비와 홍보비가 많이 들어가서다. 김동연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는 머니옥션와 오퍼튠 두가지로 분류된다. 머니옥션은 현재 P2P와 비슷한 모델인 반면 오퍼튠은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기업이 투자자에게 증권을 발행하는 조건으로 온라인 플랫폼업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P2P대출과 달리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각종 증권 발행 등으로 플랫폼 비용이 많 들어간다. 김동연 대표는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의 지속 증가로 유동성 위기를 불렀다고 말한다. 김동연 대표는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은 증가하는데 수익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회사가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머니옥션은 약 3년전부터 유동성위기에 봉착했다. 그 이전부터 김동연 대표가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왔지만 한계에 봉착하며 기업회생까지 오게 됐다. 회사 대출이 많아지다보니 외부 투자를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김동연 대표는 “차입금이 많다보니 외부 투자도 여의치 않아지면서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 투자자 불만 여전·3개월 내 영업 개시 목표

머니옥션은 최근 투자금이 출금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과 담당구청 등에 투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현재도 네이버 밴드애 ‘머니옥션투자자모임’에서 투자자들이 우려에 섞인 글을 올리고 있다.

투자자 A씨는 밴드에 “머니옥션에서 신우엔지니어링 투자금 이자가 잘못 나갔으니 다시 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오퍼튠에서 확인해보니 내가 투자한 금액 내역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동연 대표는 “전산오류로 5명 정도에 금액이 추가로 입금됐다”며 “출자전환 과정에서 기업 내 문제점을 보완해야 하므로 관련 내역을 통보했으며, 투자자에게 양해를 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산매입 관련, 소액주주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투자자 B씨는 “투자일시 기준 약3년간 이익이 10~15억원이나 2015년도 배당금 33.8%가 지켜지지 않았으므로 소액주주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대표는 3개월 내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동연 대표는 “현재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과 적극 접촉하고 있다”며 “조만간 투자가 정해지면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머니옥션 투자자 미지급금이 3000만원 수준으로 회생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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