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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해운 포기로 얻은 것과 잃은 것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9-03 01:37 최종수정 : 2016-09-03 01:56

조양호, 한진해운 포기로 얻은 것과 잃은 것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진해운이 지난 1일부터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진해운이 국내 해운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법정관리를 빠르게 승인했다”며 승인 이유를 설명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돌입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이는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이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조양호 회장의 한진해운 포기는 한진그룹에 있어 호재다. 신용평가사들은 한진그룹의 신용등급 하락을 멈췄고, 그룹내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들만 나온다. ‘한진해운 리스크’를 해소한 대한항공이 올해 하반기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을 포기하면서 긍정적인 전망들이 이어지는 상태다.

그러나 과연 조양호 회장의 선택이 옳았는가에 대해선 엇갈린다. 악화되는 그룹의 경영현황을 방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과 법정관리에 돌입한 한진해운이 과연 다시 회생할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론이 갈린다. 조 회장의 그간 행보로 볼 때 한진해운 회생을 위한 어떤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회의론의 근거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결정된 지난달 31일 임직원들에게 “한진해운을 다시 정상화로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채권단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한마디로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한진해운을 살리지 못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조건부 지원을 내건 추가 자구안의 내용을 볼 때 이 같은 조 회장의 주장에 진정성은 떨어진다. 당장 현정은닫기현정은기사 모아보기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 회생을 위해 300억원의 사재를 투입한 것과 비교해봐도 조 회장의 행보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과연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수행했느냐에대한 비판이다.

물론 조 회장이 한진해운에 대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적지 않은 자금을 한진해운에 투입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그의 편지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조 회장은 한진해운을 포기하면서 그룹의 경영현황 악화를 막았고, 기업 총수로서의 책임감을 잃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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