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의 직원들에게 상반기 지급된 평균 급여는 516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평균 급여 5036만원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올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브로커리지 감소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급여는 오른 것이다.
올 상반기에 직원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1인당 평균 6554만원을 받았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6100만원, 한국투자증권 6056만원, 신한금융투자 5400만원, 하나금융투자 5400만원, 현대증권 5000만원, NH투자증권 4800만원, 삼성증권 4625만원, 대신증권 4200만원, 미래에셋증권 3510만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사의 임직원수는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0대 증권사의 임직원수는 2만1487명에서 2만1544명으로 감소했다.
업계는 이같은 변화가 성과주의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몇 년간 증권사들은 희망퇴직, 지점축소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리스크에 대응해왔다. 더불어 기간제 직원들의 채용 비율은 늘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들의 저수익 구조가 지속되는 한 이 같은 성과주의 체제로의 개편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