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각 사, 금융감독원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롯데·KB국민·우리카드는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현대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949억원, 롯데카드는 7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4%, 21.78% 감소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533억원, 60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나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9.2%, 19.5% 감소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영향과 회원 모집 비용 증대를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는 회원 모집 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하락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뿐 아니라 회원 모집인 비용이 증가했다"며 "우량고객 모집에 집중하고 이들에게 혜택을 많이 주는 정책을 펴고있어 비용이 기존보다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도 "미래성장기반인이 회원인 만큼 회원 모집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1분기에 회원 모집 비용이 증가가 반영되면서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BC·삼성·하나는 순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카드사 영업이익 증가보다는 비용절감, 기저효과 등의 요인이 이익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주요 의견이다.
BC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9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21.73% 증가, 8개 카드사 중 하나카드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BC카드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는 메르스로 소비 위축이 있었다"며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고 BC카드 인도네시아 사업 이익이 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나카드는 작년 상반기 대비 순이익이 252.7% 늘었다. 이는 작년 외환카드와의 통합비용이 빠지면서 늘어난 효과다.
삼성카드도 작년 대비 5.75% 증가했으나 1분기 르노 삼성자동차 배당금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0.97% 소폭 증가한 신한카드도 비용절감, 기저효과 등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카드론 증가로 수수료 인하분을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카드론 증가는 리스크가 큰 만큼 지속적으로 늘리기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카드론 수익을 늘리면서 수수료 인하분을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카드론 규모가 늘어날수록 연체율 등 리스크가 커져서 계속 늘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카드사가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더이상 본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사업 발굴 등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