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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 앞서가는 LG 쫓아가는 삼성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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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16 00:26

LG, 인력 모시기 자동차업체 협력강화
삼성, M&A협상 후발주자 간격 좁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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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 앞서가는 LG 쫓아가는 삼성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기술 관련 부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 뿐만아니라 굵직한 M&A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IT업체 간 합종연행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도 M&A와 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 부치는 상황이다. 전장(전자장비) 사업 분야는 LG전자가 삼성전자 보다 앞서 있다. LG전자는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일찍부터 전기차 등 친환경 스마트카 부품이 미래성장 동력이라 보고 2000년대 후반부터 집중 육성하고 있다.

◇ 삼성, 車사업 재시동 움직임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에 앞서 있는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뒤늦게 전장사업팀을 꾸렸지만 각 계열사의 시너지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사업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삼성을 진두지휘하면서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자동차 전장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자동차 관련 사업은 자동차 마니아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큰 관심을 보였던 분야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아버지 이 회장의 영향을 받아 자동차 사업에 관심이 남다르다.

삼성전자가 자동차시장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전장부품사업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삼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동차부품 계열사 마그네티 마렐리를 30억 달러(3조354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1919년 설립된 마그네티 마렐리는 1967년 피아트그룹에 인수됐으며, 총 직원수 4만500명으로 지난해 매출 73억 유로를 달성한 바 있다. 주요 사업분야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조명,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등이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순위에선, 매출기준 약 30위권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전에 대해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계에서는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의 사외이사로, 이번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전장부품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자체 개발이 아닌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특성상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고 판로개척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전장팀을 만든 후 올 들어 차량용 반도체 개발 태스크포스(TF), 자동차용 반도체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이후 지난달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 중국 비야디(BYD) 지분 2%, 5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전장부품사업 확대 포문을 열었다.

특히 반도체나 모바일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구글이나 애플처럼 스마트카 시장에 전격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30%에서 2030년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지난해 전장사업 시장 규모가 10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전장사업에 사활 건 LG

삼성전자가 전장 사업에 적극 나서자, LG전자와의 경쟁 구도 역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LG전자는 수년간 이어진 적자 끝에 지난해 4분기 비로소 흑자 전환했다. 올해 들어 다시 적자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그룹 내 계열사들이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이어진 전장 사업은 LG전자 강점이자 특성이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전장 사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경쟁 구도 형성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삼성전자의 M&A 움직임은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적극 모색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본무 그룹 회장의 선견지명으로 LG전자는 10여년 먼저 사업에 진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룹 자동차부품 사업은 이종우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 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전직 대우맨 출신으로 대우차 전성기를 이끈 그가 LG CNS에 둥지를 튼 이후 2004년 V-ENS를 설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LG전자는 2013년 V-ENS를 인수해 VC 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LG전자도 2014년 5월 시스템 반도체 기업 실리콘웍스 인수를 통해 차량용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엔 미국 반도체 회사 프리스케일사와 차세대 자율주행차용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핵심부품을 공동 개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차세대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업계선 자율주행차가 안정성과 정확성이 요구되고 있어 LG전자 가전과 모바일 분야와 결합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엔 폭스바겐과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한 크로스오버 플랫폼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력 충원도 전장사업 강화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삼성과 LG가 인력 확충에 나서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적극적인 모양새다. VC사업부 직원수만 500여명으로 올해 상반기에 2차례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특히 자동차 관련 인재 모시기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 모바일(MC)사업부 인력을 VC사업부에 재배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처럼 전장사업부 강화를 위해 M&A와 자동차 업체와 협력 및 인재 영입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LG VC사업부에 비해 삼성 전장사업부는 눈에 띌 만큼의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LG VC사업부의 경우 10여년 일찍 뛰어든 성과가 열매를 맺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2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9% 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6396억 원으로 1분기 5929억원 보다 400억원 가량 늘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은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전장사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기에 우선은 고객사 확보를 통한 매출을 늘리는데 집중하는 상황이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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