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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파이낸셜도 한국시장 철수하나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8-08 00:20

신차 판매 중지·중고차 폭락
타 캐피탈사,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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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파이낸셜도 한국시장 철수하나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폭스바겐 캡티브사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사실상 한국 시장 철수 수순을 밟고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음과 배출가스 시험 서류 위조로 폭스바겐 32개 차종 8만3000대 인증 취소에 이어 같은 차종 신차 판매까지 금지됐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판매 촉진 목적으로 설립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더이상 한국 시장 기반이 사라진 상황이다. 중고차 가격마저 폭락한 상황에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설 자리는 더이상 없다는 게 업계 전반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폭스바겐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 파격세일로 한국에서만 폭스바겐 판매가 반짝 급증했으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폭스바겐판매율이 반토막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7월 국내에서 4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6.8%, 전달 대비 76.8% 감소한 수치다. 작년 디젤게이트 직후 10월 판매량 947대와 비교했을 때도 당시보다 국내 여론이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이익도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할부금융수익은 급감했다. 작년 1분기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할부금융수익은 작년 1분기 153억원, 2분기 156억원 3분기 163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다 4분기 20억원으로 폭락했다.

분기 별 당기순이익 추이에서도 디젤게이트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작년 1분기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분기순이익은 82억원, 2분기 74억원, 3분기 75억원으로 완만한 추이를 보이다가 4분기 37억원으로 3분기 대비 50.6% 급감했다.

캐피탈 업계에서는 이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자금조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로 이미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지 오래된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신용평가 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7월 25일 수시평가를 통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장기신용등급을 ‘A+/Stable’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슈 차량의 인증 기간 동안 신규영업물량 취급이 제한돼 회사 영업수익 규모가 중단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중고차가격 하락으로 운용리스자산 매각손실이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익성 수준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한국신용평가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등급을 변경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고객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고객센터 측은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며 영업 정지 등과 관련해서는 모회사인 폭스바겐코리아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비상 상황인 만큼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이 금지돼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판매 중지가 타 수입차 취급 캐피탈사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으며 오히려 호재라는 입장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로 폭스바겐 물량이 대부분 유입돼, 타 캐피탈사에서는 폭스바겐 물량이 적다. 오히려 폭스바겐 판매 금지로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수요가 다른 수입차로 옮겨가는 반사효과가 있을 거라는 것.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폭스바겐 취급율이 1% 정도밖에 되지 않아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랜드로버와 재규어 캡티브사인 KB캐피탈 관계자는 “타 수입차 캡티브사인 만큼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한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며 “수입차 수요는 꾸준히 있어온 만큼 폭스바겐 수요가 다른 수입차로 옮겨오면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폭스바겐 차량 취급률이 높지 않으므로 오히려 폭스바겐 공백을 다른 수입차가 가져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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