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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캐피탈, 신용평가 기준 두고 이견 못좁혀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8-04 18:00

신평사 여전히 캐피탈업계 평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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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용평가사의 캐피탈사 신용등급 및 평가 기준을 두고 캐피탈 업계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사 신용평가사는 작년 말부터 캐피탈 업계 현황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낸 업계 분석 보고서는 나이스신용평가 4개, 한국신용평가 5개, 한국기업평가 7개(개별 기업 등급 전망 포함)다. 보고서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내려진건 논캡티브사, 기업계 캐피탈사다.

한국신용평가 '몸집을 불린 금융계열사 vs 고전을 면치 못한 기업계여라 - 2015년 캐피탈업 리뷰'에 따르면, 2015년 1월 이후 등급상향이 이뤄진 캐피탈사는 금융지주계 캐피탈사인 하나캐피탈 1곳이다. 등급 하향은 아주, KT(현 애큐온캐피탈), 한국, 오케이, 농심, 오케이아프로, 무림, 두산캐피탈로 기업계 비 금융지주계 캐피탈사다. 한국신용평가는 업계에 대해 "캡티브사 및 금융계열 대형사를 제외하면, 사업기반이 취약하고 수익모델이 불안정하다"며 "영업능력의 관점에서는 자동차금융보다 복합포트폴리오 업체가, 조달능력의 관점에서는 금융지주계열보다 기업계열 업체가, 등급하향 위험에 보다 가까이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30일 신용평가사와 캐피탈사는 금융감독원에서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캐피탈사 신용 평가와 관련해 논의의 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캐피탈업계는 비금융지주계열사에 대한 평가기준이 모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 현재 기업 평가보다 과소평가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금 조달이 되지 않아 업황 악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평가사는 이에 대해 업계 현실을 객관적으로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한일월드 사태 등으로 캐피탈업계 관련 부정적인 보고서가 평소보다 많이 발행됐다"며 "신용평가사가 지적한 부정적인 부분을 수정했음에도 부정적인 평가가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자금조달을 해야 하는 캐피탈사 입장에서는 신용평가가 부정적일 경우 조달금리가 높아져 기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여신금융협회에서도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평가회사에 캐피탈사를 평가할 때 현재 기업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 평가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업황이 안좋으므로 기업 상태가 추후에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오히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캐피탈사와 관련해 쏟아지는 보고서가 제4신평가 등장을 두고 평가사가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경쟁적으로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3사가 모두 동일하게 캐피탈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표절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신용평가사는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객관적 수치, 캐피탈사를 둘러싼 사실에 기반해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며 "보고서 내용이 비슷한 이유는 평가항목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지 제4 신평사 등장을 의식해 경쟁적으로 보고서를 베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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