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0일 CJ그룹이 한국 맥도날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CJ푸드빌 정문목 대표는 4일 푸드월드 코엑스몰 오픈 기자 간담회에서 “맥도날드 인수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맥도날드를 인수에 대한 푸드빌의 입장은 현재로선 결정된게 없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인수주체가 결정된 바 없고, 인수결정이 확고한 것도 아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이어“ CJ그룹에서 공시했듯이 인수의향서 제출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초기단계 인 만큼, M&A는 초기단계에서 깨질 수도 있고 잘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대표는 “맥도날드가 수십년간 가지고 있는 운영역량이 궁금한 건 사실이다”며 “관심이 있는 정도”임을 피력했다. 맥도날드는 ‘퀵 서비스 레스토랑’ 형태로 바로 주문해서 가져가는 형태이나 그 형태가 외식산업에는 없다는 설명이다.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지난 20일 진행한 예비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아시아 지역의 맥도날드 직영 사업을 매각, 프랜차이즈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직접 운영보다는 로열티 등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PC그룹이 던킨 도너츠를 운영하는 방식과 동일하며 한국 맥도날드의 매각가는 최대 5000억원으로 예측됐다.
금융업계 역시 CJ그룹이 본 입찰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전망하던 상황이다.
현재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 맥도날드 뿐 아니라 중국 맥도날드를 함께 파는 방안을 찾는 중이다. 이에 한·중 맥도날드를 모두 사려는 기업이 나타나면 CJ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
맥도날드는 한국에서 직영점 40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과 홍콩에서는 2400여개 직영 매장을 보유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싼바오와 베이징서우뤼그룹도 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