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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자산운용 “한국 투자자 단기 성향 우려스럽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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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6-30 11:15

현실적 은퇴 계획 필요…장기 운용 수익률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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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 투자기간 차이./제공=슈로더자산운용

투자자별 투자기간 차이./제공=슈로더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글로벌운용사 슈로더가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16’를 발표하며 고객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슈로더자산운용은 설문 결과에 대해 “한국 투자자 단기 성향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30일 슈로더의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16’ 설문조사 결과, 한국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기간이 글로벌 투자자의 선호 투자기간 대비 짧게 나타났다. 이는 은퇴 후 필요자금 달성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설문은 글로벌 28개국 2만여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한국투자자는 500명이었다.

슈로더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갖는 투자에 대한 생각들이 전 세계 및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과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선호하는 평균 투자기간’이었다. 한국 투자자들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나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과 비교했을 때, 예상 투자기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가장 짧은 기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실적인 은퇴 저축 계획 필요

한국 투자자들의 선호 투자기간은 2.4년 이내로, 아시아 지역 전반 투자자들의 2.9년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3.2년과는 차이를 보였다.

단, 한국 투자자들 상당수는 아주 짧은 투자기간을 선호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긴 투자기간도 수용했다.

전체 응답자의 25% 가 투자기간을 1년 이내로 고려하고 있었으며 다른 25%는 3년 이상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그 외 나머지 50%는 그 중간인 1~3년 투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주된 투자목적은 무엇인가’란 질문에도 한국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연금 마련의 보조수단’이라고 답했다.

현실적으로 은퇴 자금마련 계획을 살펴야 할 중요성은 이번 설문 결과의 다른 부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다른 글로벌 투자자들 대비 예상 수명을 길게 예측하고 있었다. 한국 투자자들은 은퇴 이후 24.9년을 살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 응답의 평균인 21.2년보다 길며 브라질 투자자들의 답변인 25.3년 다음으로 긴 수치다. 한국 응답자들은 은퇴 후 수익은 여러 저축수단이 혼합된 형태(23%)일 것이라 예상했으며, 국민연금(19%), 개인연금(17%), 그리고 기업 퇴직연금(8%)은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영수 슈로더 한국 영업 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예상수명을 길게 보면서도 투자기간을 단기로 관리하는 한국 투자자들은 은퇴 후 필요한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남는다”며, “이런 환경일수록, 안정적이고 꾸준한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방법에 더 관심을 갖고, 현실적으로 어떻게 은퇴자금을 마련할지 서둘러 계획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 밀레니엄 세대 비현실적 인컴 수익 기대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분산투자와 자산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자산 배분형 인컴펀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16’는 28개국의 20,000여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 밀레니엄 세대(18~35세)들의 비현실적인 투자 기대를 보여줬다.

슈로더는 투자자들의 인컴 수익 및 장기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수준 높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선호되는 희망 인컴소득 수준은 9.1%인 가운데, 많은 나라들의 기준금리가 낮다 보니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투자환경에 실망한 듯 했다. 18~35세의 밀레니엄 세대들의 기대치는 36세 이상 투자자들 이 응답한 8.4% 수준의 희망 인컴소득 수준보다 높은 10.2%였다.

평균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투자자산을 3년 이상(3.2년) 보유한다고 집계됐다. 이런 보유기간은 현금이나 특정 타입의 채권에는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투자의 변동성에 대응하기에는 짧은 편이다.

슈로더는 18%의 투자자들은 투자자산을 적어도 5년 보유한다고 했으며, 이는 바람직한 주식투자에 있어서 가장 최소한의 보유기간이라고 진단했다. 31%의 투자자들은 1년 이하, 즉 가장 짧은 투자기간을 유지하고 있었다. 밀레니엄 세대들의 투자성향은 2.3년의 투자기간을 보이며 36세 이상 투자자들의 3.9년 보다 낮았다.

◇ 투자 장기 안목 길러야

이렇게 명백한 성향차이가 있음에도 불구, 투자자들의 인컴소득에 대한 수요는 일반적이다. 이런 투자성향에는 세 가지 이유가 뒷받침되는데 현재 또는 미래소득에 근거해 △연금자산 보충 △재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 자산 증가 △월급여 소득 보충 등이다.

그러나, 슈로더는 밀레니엄 세대들이 장기적 필요보다는 즉각적인 재무상의 필요를 위해 투자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연령대가 높은 투자자들에 비해 월급여 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주로 투자 했으며(밀레니엄 세대 46% 대 36세 이상 투자자 41%), 자녀들을 위한 인컴수익 필요(밀레니엄 세대 30% 대 36세 이상 투자자 19%), 주택 이외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투자(28% 대 16%) 그리고 자녀들 교육지출(밀레니엄 세대 26% 대 36세 이상 투자자 16%) 등의 이유를 선택했다.

반면 연금자산을 보충하기 위해(밀레니엄 세대 35% vs 36세 이상 투자자 52%) 혹은 재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 자산을 키우기 위해서(41% vs 46%)라고 응답한 비율은 36세 이상 투자자에 비해 낮다.

투자의사결정 과정에서 금융 전문가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며, 전체 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은 다음 번 투자관련 의사결정을 내릴 때 금융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36세 이상 투자자들 및 밀레니엄 세대 모두 높았다. 반면 44%에 달하는 투자자들은 스스로 투자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개빈 래스턴(Gavin Ralston) 슈로더 리더쉽 사고 총괄헤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투자자들은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대 가능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단기투자 성향이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모습은 향후 투자자들 스스로가 실망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슈로더는 투자에 있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빈 래스턴 총괄헤드는 “적어도 5년 이상 기간을 두고 투자할 때 현실적인 위험대비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 포트폴리오 및 투자자들의 금융계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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