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당초 목표였던 28% 수준 보다 낮은 용선료 인하 결과를 받아왔다. 현대상선은 10일 5개 컨테이너 선주사들과 20% 수준의 용선료 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계약 체결은 이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문제는 현대상선이 이번 구조조정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점이다. 물론 한진해운 보다는 현대상선의 이번 구조조정 과정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당초 목표로 했던 28% 보다 낮은 결과를 가져온 이번 협상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정부와 산업은행의 양보도 아쉽게 느껴진다.‘구조조정 골든타임’이라고 외치며 목표치에도 근접하지 못한 협상 결과를 가져온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을 용인한 꼴이 됐다. 결국 당초 목표와 달리 엄청난 손실을 떠안게 되는 꼴로 국민들의 부담만 늘어난 상황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