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대 코스콤 사장(사진)은 18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금융권에서 IT전담회사는 코스콤 하나밖에 없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자본시장 발전을 IT가 선도해야 한다는 기대감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사장은 2주년을 맞는 소회를 털어놨다.
정 사장은 “지난해 초에 코스피지수 2700포인트라는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하는 등 증권업계가 호황을 누렸다”면서도 “증권업계 매출이 높다고 해서 코스콤의 매출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콤은 최악의 매출과 최악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취임 당시를 회상했다.
정 사장은 “1주년 기자간담회 때 영업이익의 2배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면서 “취임 2주년이 된 현재 40억원 영업이익에서 100억원을 초과해 약속이 공수표가 안됐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정 사장 취임 이후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실제 코스콤은 지난해 개별 기준으로 영업이익 102억원을 올려 전년(41억원)보다 14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24억원으로 4.31%(121억원), 순이익은 112억원으로 14% 각각 늘었다.
이는 2011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코스콤의 경영 성적이 5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 사장은 현재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최근 증권업계를 달구고 있는 대형증권사의 M&A(인수합병)이 코스콤의 수익기반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정 사장은 “인수합병(M&A)를 하고나면 지점수가 현저히 줄게된다”면서 “수익기반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산적한 문제들을 남은 임기(1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 등의 영향권 안에서 코스콤이 자유로울 수 없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창조경영, 품질경영, 인재경영으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