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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용진·유경 남매 교통정리 ‘탄력’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5-16 00:17 최종수정 : 2016-05-16 05:29

▲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의 그룹내 1차 역할 분담을 마쳤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중구 본점.

▲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의 그룹내 1차 역할 분담을 마쳤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중구 본점.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국내 재벌 오너가의 후계 경영 구도가 속속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과 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이 2014년 그룹 내에서 역할 구도를 확정한데 이어, 이들과 사촌 지간인 신세계 그룹도 역할 분담에 속도를 내고있다.

지난달 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이 장내매매를 통해 주식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오빠 정 부회장은 이마트, 동생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각각 책임지는 구도가 확정됐다. 주식만 이동한 게 아니다. 신세계그룹의 입지적 이동도 이뤄졌다.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회현동과 성수동으로 양분된 상황에서,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와 신세계 푸드가 성수동으로 이동했다.

정 부회장의 집무실이 이마트 본사가 있는 성수동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마트 계열사 간 업무 협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들 계열사가 차지했던 남대문 메사 빌딩에는 면세점, 신세계DF 본사가 이주했다. 앞으로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필두로 위드미,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웨스틴조선호텔, 스타벅스 코리아와 스무디킹코리아를 책임진다.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주축으로 패션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널과 면세점 경영을 맡는다. 다만, 현재 신세계그룹의 후계 구도는 아직도 안개 속이다.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의 이번 주식 교환으로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7.32%에서 9.83%로, 정 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각각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최대 주주는 각각의 지분 18.2%를 가진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룹분리는 완료됐으나 이명희 회장의 ‘후계구도’에 만은 2차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한편,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은 경영 능력 검증에도 시동을 걸었다.

정 부회장은 ‘일렉트로마트 판교 4호점’ 개설과 함께 올해 일렉트로마트에서만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정 사장은 18일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신세계DF면세점’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2020년까지 5년간 총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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