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3월 외국인 상장주식 순매수 동향(제공=금융감독원)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 4조4000억원 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순매도하다가 다섯 달 만에 매수 우위 기조로 돌아섰다.
순매수 상위국은 미국(1조8350억원), 영국(9580억원), 프랑스(5280억원), 스위스(3220억원), 아일랜드(2560억원) 순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투자자들은 계속 순매도 행진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360억원 팔아치웠고, 독일은 1840억원, 이탈리아는 1210억원 순매수했다.
3월 말 기준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은 433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8%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우리나라 채권에 6000억원을 순투자(순매수액에서 만기상환액을 뺌)해 채권 보유 잔액이 97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국내 채권 중 외국인 보유 채권 비중은 그러나 6.1%로 201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1조2000억원 어치를 순투자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호주(4000억원), 중국(4000억원)의 순투자 증가액도 큰 편에 속한다.
지난달 순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스위스는 14조5000억원의 한국 채권 보유액을 지녀 미국(14조3000억원)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중국(1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