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12일경 이사회 승인을 얻어 현대상선 등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5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 가격은 입찰 가격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1조원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확인 실사 등을 거쳐 1~2%의 가격 조정이 이뤄져도 최종 매각 가격은 1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이번 SPA 체결이 지난 7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KB금융의 이사회 일정과 확인 실사 절차 등으로 계약 체결 날짜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인수 절차는 조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의 대주주 변경 시 통상 금융당국의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 심사는 두 달 정도 걸리지만 금융지주사인 KB금융은 현대증권 대주주로서의 적격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 과정이 생략되거나 간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