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택한 방식은 ‘미스터리 쇼핑’이다. 미스터리 쇼핑은 고객으로 가장한 감독직원(미스터리 쇼퍼)가 매장을 찾아가 해당 매장 직원의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외주 업체에 미스터리 쇼핑을 위탁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인사고과 및 영업점 평가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은 내달부터 ISA를 취급하는 전국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시작한다. NH투자증권도 빠른 시일 내에 미스터리 쇼핑을 추진 중에 있다. ISA 사전예약 판매 단계인 지난 2월부터 내부 점검작업을 해 온 대우증권은 올 10월까지 미스터리 쇼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내부 점검 결과를 점포와 직원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평가점수를 개인별 인사고과에까지 반영해 불완전판매를 철저히 막기로 했다. 대다수 증권사는 그러나 영업점포 평가 잣대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점수를 낮게 받은 직원들에게는 추가 교육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향후 진행될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 평가에 가까운 항목별 배점표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해당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투자 위험성 등을 설명해 주는 '해피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ISA 의무할당제 등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이는 것과 달리 증권사는 과거부터 자체적으로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오히려 금융당국이 블완전판매 단속에 소극적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