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16년 예상 주당순자산(BPS)에 목표배수 1.6배를 적용, 목표배수는 기존 1.8배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조정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 전망치를 14.7% 하향 조정했고 BPS는 0.5%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를 바닥으로 이익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비메모리 사업이 TSMC와 견줄 만큼 성장해서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지만 스마트폰 부문의 이익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 수요가 주춤한 상황을 틈타 갤럭시S7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출시하면서 전작보다 25% 많은 연간 5000만 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7은 재료비가 전작 대비 10% 감소했기 때문에 IM(무선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은 업황 악화에 따른 영향을 받겠지만 디램에서는 20나노급의 미세공정 기술을, 낸드에서는 3D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수익성 훼손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모바일 OLED 수요 확대에 힘입어 LCD 패널 사업의 적자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