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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비대면 계좌 개설 시대 개막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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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29 08:06

ISA시행과 맞물려 각 사 경쟁 치열
간편한 프로세스 구축이 승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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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증권업계에 부는 핀테크 열풍은 22일 실시된 비대면 계좌 개설로 더 거세질 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의 비대면 계좌 개설은 오는 3월 출시되는 일임형 ISA 비대면 계좌 개설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22일부터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서도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22일에는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DB대우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6개사가, 23일에는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2개사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달 온라인 실명확인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예정된 증권사 8개사가 서비스를 모두 오픈한 23일, 증권사에서는 2000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처음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은행에 비대면 실명확인 업무가 시행됐고, 은행지점 수(7463개)가 증권사 지점 수(1283개)에 비해 6배가량 많은 상황에서 이번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시행은 단비와도 같은 셈이다.

금융당국은 비대면 실명확인 시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접근매체 전달시 확인, 기존계좌 활용, 바이오 인증 중에서 2가지 이상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인증방식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상황에서 각 증권사들의 비대면 계좌 개설 방식에 큰 차별점은 없다. 신분증을 찍어 앱을 통해 전송한 후 증권사 직원과 영상통화를 하는 방법, 다른 은행이나 증권계좌에서 소액을 이체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고객을 잡기 위한 각 사의 노력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필수정보 입력, 신분증 촬영 후 곧바로 영상통화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계좌 신청 후 확인 전화가 올 때까지 고객이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은행에 가서 기다리기 싫어하는 고객들이 온라인 계좌 개설을 시도한다”며 “이런 고객들에게는 계좌 신청 후 다시 전화를 기다리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날 신규로 개설된 계좌가 460건이 넘은 것은 고객의 불편함을 덜고자 한 작은 배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시스템의 전산 개발을 회사 내의 IT 자체 인력으로 진행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형사가 아닌 다음에야 IT 관련 프로젝트는 외주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대신증권은 전산 상의 오류가 있거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IT팀과 연락해 수정사항을 빠른 시간 내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KDB대우증권 비대면 계좌 개설 앱의 UI/UX(User Interface/User experience)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객이 쉽고 편하게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기 위해 UI/UX 전문 업체와 함께 작업했다. 고객이 앱 디자인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계좌 개설을 하는 데에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실명확인의 허용으로 온·오프의 경계가 무의미해진 만큼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편리한 회사를 찾아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ISA 이슈도 있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간편하게 만들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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