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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 “포스코 현재는 먹구름, 미래는 장밋빛”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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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15 01:27

국제 유가 하락·달러 강세…창사 이래 첫 적자
중국 철강시장 개선·계열사 구조조정 등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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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을 바닥으로 올해 1분기부터는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58조1923만원으로 전년대비 10.6% 줄었다. 영업이익은 25.0% 감소한 2조4100만원, 당기순손실은 961억81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포스코가 1968년 창사한 이후 처음으로 겪는 적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7% 감소한 34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5079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4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 예상치는 4536억원이었으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3%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국제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해외 철강사업이 전체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생산원가 이하의 철강재가 중국에서 수입돼 들어오고 러시아산 슬라브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등 파이경쟁이 심화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잇달아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일 포스코의 장기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은 ‘BBB+’를 유지하지만,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P는 “포스코는 역내 철강 수요 둔화와 가격 약세로 향후 1년 동안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영업실적 약화로 신용지표가 다가오는 1~2년 내에 현재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수준 이하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디스도 다음날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포스코의 수익성 지표가 예상에 못 미친 수준을 나타낸 점을 언급하며 “향후 12~18개월 간 포스코의 재무지표는 현 등급인 Baa2에 부합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 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증권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중국 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중국 철강 시장의 개선과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에 힘입어 포스코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가능성을 이유로 포스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내수 철강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포스코의 올 1분기 철강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에 비해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며 “개선된 ASP가 2~3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2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국무원 회의에서 철강 생산능력을 1억~1억5000톤 가량 감축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중국 정부는 5년 간 매년 1000억위안의 예산을 투입해 철강과 석탄산업의 구조조정도 단행키로 했다.

한기현 현대증권 연구원 또한 “포스코의 매출 중 수출 비중은 50%”라며 “중국 철강사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종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중국 철강 가격 반등으로 철강 ASP는 소폭 증가하고 매출액 감소는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런 추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구조조정도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검찰 수사로 부실 계열사 정리에 제동이 걸렸으나 올해는 구조조정이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포스코가 계획한 계열사 95개사의 구조조정이 모두 완료되면 매각 대금이 유입된다”며 “이를 통해 5000억원이상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실적 발표에서 이익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인상적”이라며 특히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현금, 감소한 운전자금, 줄어든 Capex(미래 이윤 창출을 위해 지출된 비용) 등이 순차입금을 큰 폭으로 감소시켜 재무구조가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영업 전략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은 2014년 30%에서 지난해 40%로 늘었다”며 “올해는 45%까지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6면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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