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1년새 30조 급증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2-03 11:49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김기준 의원실

△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김기준 의원실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지난 한해 동안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3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대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퇴직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통닭집’ 같은 생계형 창업에 대거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은행의 월별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39조2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09조4578억원 보다 29조8043억원(14.2%) 늘어난 규모다. 특히 같은 기간 은행 원화대출 증가율인 7.1%를 두 배 가량 웃돈다. 또 최근 급증하는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인 13.9%보다도 증가폭이 컸다.

작년 개인사업자 대상 신규대출은 103조6304억원으로 2014년 82조2622억원보다 21조3682억원(26%) 늘어났다.

대출잔액을 연령대로 보면 50대의 대출잔액이 94조2405억원으로 39.4%의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27.4%로 뒤를 이었다. 60대도 23.1%나 됐다. 반면 30대는 9.0%에 그쳤다. 자영업자 대출 중 50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2.5%로 압도적으로 높았던 셈이다. 이는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이후 생계형 창업에 따른 자영업자 고령화 추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비임금근로 부가조사)를 보면 5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007년 8월 47.1%(289만명)에서 2015년 8월 57.5%(323만명)로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34%, 0.49%로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대출의 평균금리는 작년 7월 3.41%를 저점으로 연말에는 3.64%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준 의원은 "장사는 안되고 빚은 불어나고 자영업자들은 지금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자영업대책이란 것이 사실 '빚내서 장사해라' 이것 말고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영업자들이 맘 편히 장사하고 노력한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자영업자의 소득을 늘릴 수 있는 특단의 종합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