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런플랫 타이어 출시 장면. 정수남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박삼구닫기

박 회장에게는 금호타이어가 그룹 재건에 필요한 만큼 인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도 그룹의 관련 부서에서도 향후 일정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이 있지만, 경쟁 업체가 인수전에 가세할 소지가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에게는 금호타이어가 절실하다”면서도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산업을 찾고 있어 인수전에서 복병을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복병으로 제시한 기업이 SK그룹이다.
SK그룹의 경우 자회사 별로 각각 미래 먹을거리를 찾고 있어, 금호타이어가 좋은 먹잇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도 SK텔레콤의 경우 종합유선방송사(SO)인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 업권 1위인 이동통신과 인터넷프로토콜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종합미디어 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23년 간 영위하던 면세점 특허권을 지난해 잃은 SK네트웍스도 경쟁력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새로운 미래 전략으로 내놨다.
이는 SK네트웍스가 면세점 사업 상실로 발생한 1조원의 유동성을 이용해 M&A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것으로, 가능성 있는 사업에 대해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M&A 진행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석유제품, 패션 유통 사업과 스피트메이트 등 자동차 문화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있다.
다만,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M&A 시장을 살피고 있다”면서도 “타이어 부문은 관심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금호타이어 인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금호타이어의 주 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매각 자문단을 이번주까지 꾸릴 예정이며, 자문단은 향후 매각 절차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업계가 추정한 금호타이어 매각 대금은 1조원 정도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