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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중금리대출·비이자 수입 늘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02-01 00:59

기업대출·정기예적금 고객 유치 가능성
Fee-Biz 고수익성 부대사업 부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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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달 28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달 28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간 전략적 업무제휴가 맺어졌다.

이번 제휴로 비금융지주 저축은행들에게는 15%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생겼고, 기업대출 또한 우량 고객을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 ISA(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를 통한 정기예·적금 고객 유치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에 호성적을 올렸던 비이자사업(KB신용카드 위탁발급·도서문화상품권 판매)과 함께 저축은행들의 신동력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 우리은행 연계영업 제휴…기업대출 확대, ISA 통한 예·적금 고객 유치 기대

지난달 28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우리은행은 서민·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확대를 위해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이 서민·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금융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이번 제휴의 원동력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개인고객 중 대출연장이 어렵거나 한도 부족, 추가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에 대한 저축은행의 대출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은행대출 이용이 어려운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사금융 보다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대출이 가장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축은행 여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 (FY실적)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드라이브로 인해 상대적인 관심이 적지만, 저축은행들이 우량한 기업대출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기업대출에 있어 저축은행들이 우량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됐다”며 “금융당국의 개인고객 대상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초점을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지만, 우량 중소기업 고객 확보 및 추가대출 실행 등이 우리은행 연계영업으로 인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ISA를 통한 정기 예·적금 판매 확대 역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ISA를 통해 저축은행 정기 예·적금을 가입하는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금리가 많이 떨어졌지만 일반적으로 저축은행 정기 예·적금은 시중은행들의 금리 보다 높다”며 “우리은행 ISA 고객들이 예금자보호한도(원리금 5000만원)내에서 저축은행 정기 예·적금을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또 다른 주도 사업 Fee-Biz, 작년 호성적 속 올해도 기대 높아

저축은행중앙회가 우리은행과 연계영업 제휴를 맺은 가운데 또 다른 주도사업인 비이자수익(Fee-Biz)가 작년에 호성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KB국민카드 신용카드 위탁 발급, 도서문화상품권 위탁 판매 등이 호조를 이뤘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작년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 발급을 통해 저축은행들이 거둔 수수료는 10억원이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이후 약 1년만에 4만좌를 판매한 것. 박창우 저축은행중앙회 금융사업팀장은 “작년 1월부터 본격적인 위탁판매를 실시한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 관련 수수료는 10억원에 달한다”며 “저축은행들은 위탁판매 1건당 5만5000원의 수수료를 받게 되며, 발급 고객이 일정금액 이상을 사용할 경우 5만5000원의 추가 수수료를 수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서문화상품권 위탁판매도 5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저축은행들은 작년에 7억9300만원의 도서문화상품권을 판매했다. 최근 몇 년간 추이를 지켜볼 때 나쁘지 않은 성과다. 박 팀장은 “Fee-Biz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초기 비용 투입 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라며 “현재 저축은행의 전통적인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Fee-Biz는 고수익성의 부대사업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중앙회장,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참여 밝혀

한편,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 저축은행들이 향후 추가 진입을 노려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금융당국이 지난 26일 향후 추가로 인터넷전문은행 2~3곳을 인가할 뜻을 내비친 이후 나온 발언이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전문은행을 바라보는 저축은행들의 입장이 다 다르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은 저축은행들의 고유 시장이라고 바라보는 입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역은 저축은행들의 영위사업과 연결돼있다”며 “향후 1년간 기간이 있어 이 동안 잘 준비해 저축은행들이 추후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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