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은 지난 22일 씨티캐피탈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씨티그룹의 비경상적 지원이 소멸됐고,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에 따라 영업활동이 중지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봉식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지난 21일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의 인수가 마무리된 것을 감안, 그간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실시했던 한국씨티그룹으로부터의 재무적 지원이 소멸됐다”며 “그간 씨티캐피탈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던 씨티그룹 지원이 소멸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수익기반, 시장지배력 및 자본완충력 등 부정적인 요소가 산재하다는 점 또한 신용등급 하락의 요인이라고 꼽았다. 실제로 씨티캐피탈은 작년 초부터 지속된 매각이 지연됨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다. 그 결과 총자산이 작년 3분기 8534억원으로 지난 2014년(1조1321억원) 보다 2787억원 감소됐다. 지난 2011년(2조2292억원) 이후 총자산이 꾸준히 하락되고 있다는 점도 씨티캐피탈의 신용등급 줄하락 원인으로 지적된다.
황인덕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씨티캐피탈의 총자산이 지속적으로 하락되고 작년말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으로 영업활동이 중단돼 수익기반 저하가 지속된 상황”이라며 “작년 12월 3일자로 아프로그룹과 매각계열이 채결된 2130억원의 개인신용대출채권이 지난 21일 인수 완료와 함께 OK저축은행으로 편입되는 등 수익기반과 시장재배력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밖에 지난 18일 실시한 650억원의 중간 배당 역시 자본완충력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