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에서 상승장을 불(황소)마켓이라 부른다.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 설치된 황소 상. 정수남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 내린 1840.5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5개월 만에 185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반등에 나섰지만 홍콩항셍지수 8000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1840선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2969억원을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사실상 34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의 33거래일을 넘어섰다. 이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섰다.
국제유가 급락, 중국경기 불안 등의 악재로 '셀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은 중국증시 불안과 유가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며 연장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른 오일머니의 이탈 장기화에 가장 큰 우려를 표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