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유지하면서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 진정과 환율 급등에 따른 정책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심 등이 원화 약세 속도를 조절하겠지만, 지속성은 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수출 부진으로 국내 경제의 하강 위험이 커지고 있어 환율 상승 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작년 12월 수출 감소는 선진국 중심의 수요 회복이 지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과 가계 심리 위축으로 경기 부양 효과도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당국의 낙관적인 경기 판단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환기시킬 것"이라며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전망치인 3.2%에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