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이하 NICE평가)는 지난달 29일 동부저축은행 후순위채를 ‘BBB/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부동산 경기 및 제반 영업기반 악화에 따라 사업기반 확대 지속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따른 부동산 관련 대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됐지만, 올해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현 NICE평가 선임연구원은 “2014년 7월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 활성화에 따른 부동산 관련 대출 및 주식담보대출 확대로 총여신규모가 늘어났다”며 “그러나 올해는 정부의 가계부채 제어책 실시와 함께 근본적인 수익창출 능력 저하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수익성도 제한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동부저축은행의 전망과 다르지 않다. NICE평가로부터 작년 11월에 지속적인 흑자에 따른 이익누적 등의 이유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부동산 경기에 따른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기초로 총자산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ROA가 1.5%로 유지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최근의 자산 증가가 부동산 관련 대출로 이뤄진 것은 수익성에 부정적 요소라는 얘기다.
이 선임연구원은 “모회사의 우수한 신용도, 예수부채 통한 자금조달, 담보부대출 중심 자산 구성 등을 감안할 때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우수한 수익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최근 자산 증가 이유가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라는 점은 2016년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